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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의장 해임, 공화 강경파 반란 낙마

by 크리크릿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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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하원의장 케빈 매카시, 역사적 해임으로 하원의장직 마무리

 

미국 하원의장 케빈 매카시가 3일(현지시간) 역사적인 해임을 당하면서, 미 의회 234년 역사상 처음으로 해임된 하원의장이라는 비운한 타이틀을 안게 되었습니다. 이 해임은 공화당 내의 강경파 의원이 제출한 해임결의안이 같은 당 의원 8명의 찬성으로 의회 문턱을 넘기면서 결정되었습니다.

 

 

미 하원은 전체 회의를 열고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으며, 찬성 216표 대 반대 210표로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습니다. 이 해임 결정은 매카시 전 의장이 전날 추진한 임시 예산안 처리에 반대하면서 공화당 강경파 의원 맷 게이츠가 제출한 해임결의안이 통과된 결과입니다. 이로써 매카시는 9개월간의 의장직을 어렵게 유지한 끝에 해임당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역사상 최초로 해임된 캐빈 매카시 [출처 연합뉴스]


매카시 전 의장은 40년 가까이의 정치 경력을 가진 중요한 정치인으로, 이번 해임은 그의 정치적 내막을 크게 흔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표결 이후 사임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으며, 다시 하원의장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밝혔습니다.

1965년생인 매카시 전 의장은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인턴으로 정치 경력을 시작하였으며, 이후 2002년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어 본격적인 정치 경력을 쌓았습니다. 그는 캘리포니아 22선거구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어 현재까지 이 지역구를 대표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공화당 원내대표로 선출되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도 원내대표로 뽑혀 지난 해 중간선거에서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그는 2015년에는 차기 하원의장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당시 공화당 주도의 하원 벵가지특별위원회가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여겨져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경선에서 포기하였습니다. 2016년에는 도널드 트럼프를 강력히 지지한 '호위무사'로 평가받았으나, 2020년의사당 난입 사태를 겪으면서 트럼프와 강경파 의원들과의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 초 하원의장 선거에서 겨우 당내 강경파의 반대를 극복하고 하원의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야당인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으로, 대화와 타협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했습니다. 이러한 특성이 당내 강경파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가 하원의장직에서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 해결 이슈를 처리한 것도 그의 타협적인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그는 연방정부 부채한도 확대를 통과시켰습니다.

매카시 전 의장의 해임으로 그의 측근인 패트릭 맥헨리(공화당·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이 하원의장 대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으로, 매카시 전 의장의 하원의장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정책통으로도 평가받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캐빈 매카시 선거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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