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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 영상보기, 롤러스케이팅 계주 3000m, 세레머니하다 은메달

by 크리크릿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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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머니하다 0.01초 차로 금메달 놓친 정철원 "너무 큰 실수 죄송"

 

시상식 내내 침통한 표정, 동료 군 면제 특혜도 놓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미국의 야구 레전드 요기 베라가 남긴 어록은 야구만이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 적용할 수 있는 명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이 어록이 생생하게 증명되었다. 한 선수의 설레발이 한순간에 모든 기대와 꿈을 무너뜨렸다.

 

 

10 2,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남자대표팀은 은메달을 향한 길을 달렸다. 최인호(논산시청), 최광호(대구시청), 정철원(안동시청)으로 구성된 이 남자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1위를 달리며 금메달을 향해 전진했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시련은 순간의 방심에서 시작되었다.

 

세레모니 하다 놓친 금메달 /사진=연합뉴스

 

결승선 앞에서 '만세 세리머니'를 선보인 정철원은 승리를 확신한 듯이 손을 들었다. 그러나 대만의 주자 황위린이 결승선에서 날아오는 왼발을 활짝 펴면서 '날 들이밀기'를 시도했다. 경기 종료 후 결과는 대만(45692)이 한국(4분 5초 702)보다 단 0.01초 앞서서 이기는 것으로 판정되었다.

 

대만 선수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발휘하며 대역전승을 거두었고, 금메달을 확신하며 세리머니를 펼쳤던 한국 선수단은 충격에 망연자실했다. 이와 달리 여자 대표팀은 같은 날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남자팀과 여자팀의 분위기는 정말로 극과 극이었다.

 

대만의 황위린은 이 경기에서 승부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그는 경기 중 한국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싸움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나기 전에 이미 이겼다고 생각한 한국의 정철원과, 끝까지 투지를 놓지 않은 황위린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 것이었다.

 

 

 

정철원은 이번 대회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금메달뿐만 아니라 동료 최인호와 함께 병역특례 혜택까지 잃게 되었다. 이전에도 1000m에서 0.002초 차로 금메달을 놓친 적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주며 팀동료 최광호의 성과를 축하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의 실수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정철원에게 이번 대회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 롤러스케이트 종목이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놓친 경험이 있어서 이번 아시안게임을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고 알려져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정철원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사과하며, 응원해주신 많은 팬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롤러스케이트는 이번 대회에서 사흘 연속으로 메달을 따내며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에도 다양한 종목에서 미국 레전드 요기 베라의 말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자세로 경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정철원의 큰 실수는 금메달이 아니라 스포츠맨십의 기본을 어기고 고개를 숙이게 한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 온 이번 대회에서, 그런 오류는 안타깝게 느껴진다. 아시아의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한 경기에서, 정철원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움을 이어가야 했다. 이는 운동 경기의 본질을 상기시키는 강력한 교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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